

뒤틀린 피오름 꽃
이 꽃은 한때는 치유의 힘을 지닌 신성한 꽃, 깊은 상처를 아물게 하고 생명을 되살리는 피오름 꽃이었다. 그러나 한울의 기운에 오염된 순간, 그 축복은 저주로 변했다.
꽃잎은 선홍빛으로, 피를 빨아먹은 듯 번들거리며, 활짝 피어날수록 주변의 생명력을 서서히 빨아들인다. 꽃 주변에는 검붉은 안개가 희미하게 감돌며, 미세한 꽃가루가 공기를 무겁게 만든다.
스치기만 해도 생명의 기운이 서서히 소진되며, 오래 노출될 경우 심장을 옥죄는 듯한 고통을 겪게 된다. 이 뒤틀림 속에는 한울의 절망이 스며 있다. 그가 퍼뜨린 광기가, 본래 생명을 품던 꽃마저도 저주로 만들어 버렸다.
몬스터링

뒤틀린 피오름 꽃